대학시절 제 친구가 있었는데요. 1년 재수를 해서 1살이 많았지만 그냥 반말하라고 쿨하게 얘기하더라고요. 그래서 장난도 치고 재미나게 잘 지냈는데...
어느날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얘기를 해 주더군요. 나중에 지나가는 그 여자를 봤는데 정말 예쁘게 생겼더라고요.
당연히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여자였습니다.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생겼기 때문에 정말 많은 남자들이 그 여자애를 쫓아다녔어요. 그러다가 어느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지요.
싫다는데도 계속 쫓아오는 남자에게 저리 좀 가라고 소리치는 여자애를 보고서는 제 친구가 빡 돌아버린 거죠. 그래서 쫓아왔던 남자한테 소리치고 꺼지라고 했는데 그 남자가 제 친구의 등치가 좀 작다보니... (키가 약 172~173??) 어이가 없었나 봅니다. 쪼그마한 게 덤빈다고... 그 남자애는 180정도??? 살집도 좀 있고... 그래서 둘이 싸웠는데....
가라고 할 때 갈 것이지... 제 친구 우습게 보더니 아주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더군요. 주변에서 친구들이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로요. 제 친구 완전 싸움 잘하거든요. 싸움은 키로 하는 게 아니니까요. ㅋㅋㅋㅋ 여자애 쫓아왔던 놈은 거의 기어서 집으로 돌아가고... 그 여자애는 제 친구한테 고맙다고 하고 주변 사람들은 박수쳐주고... ㅋㅋㅋ 사실 요즘이면 경찰서에 가 있겠죠. 그 때는 맞으면 창피해서라도 신고 안 하던 시대니까....
그러다 그 친구가 MT를 가서 그 여자아이 옆에 일부러 앉았다고 하더군요. 그날따라 술을 많이 마셔서 여자애가 힘들어하더래요. 이름이 '아영'이였는데 아영이가 비틀비틀거리면서 수돗가에 가겠다고 하자 얼른 일어나서 부축했답니다.
그리고 그렇게 따라가서는 토하는 거 다 치워주고, 등 두드려주고 쓰러지는 애 일으켜 세워주고... 옆에서 수발 다 들어주면서 지켜줬대요. 밤 늦게까지...
그러다가 으슥한 벤치에 앉아서 술을 깨고 있는데 제 친구가 아영이에게 키스를 하고 싶었답니다.
그래서 과감하게 키스를 했대요. '뺨 한 대 맞고 말자' 생각하고 훅~ 들어갔는데 그 여자애가 키스를 받아주더랍니다.
아주 혈기가 왕성했던 친구는 격렬한 키스를 한 뒤 이제부터 우리 사귀는 거냐고 물었답니다.
그러자 아영이는 그러자고 했고... 제 친구는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다고 하더군요.
다음 날 기분이 좋아서 푹 잠도 잘 자고, 아침에 새 우는 소리가 그렇게도 예쁘게 들리더랍니다.
세상이 온통 핑크빛이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고... ㅎㅎㅎ
그리고나서 아침에 간단히 라면을 먹은 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데 당연히 제 친구는 그 아영이라는 아이의
옆자리에 당당히 앉은 거죠. 남자친구로서...
그런데 아영이가 하는 말이..
"네가.... 왜 여기 앉아?" (약간 어이가 없다는 표정)
"ㅋㅋㅋ 왜 그래~~ 장난하지 마~." (웃으면서 완전 웃긴다는 표정)
"저리 가~ 나 내 친구랑 앉을 거야." (완전 진지하게 황당한 표정)
"0_0;; 야.. 어제 우리... 그... 기억 안나?"
"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? 우리가 뭐...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어~~ 기억 하나도 안 나~."
"... ㅠ.ㅠ "
세상에 이렇게 어이없게 끝나버린 하룻밤만에 헤어진 이야기였습니다. 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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